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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울버햄프턴에 충격패... 리그 4연승 실패 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팬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을 안겼습니다.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게 0-1로 패하며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현재 맨유는 승점 38점, 10승 8무 15패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팀의 분위기 또한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는 황희찬이 부상으로 결장한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한 경기였음에도, 맨유는 수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 32분 사라비아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맨유가 주도했지만, 결정력 부족이 결국 결과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마이누의 전반 종료 직전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던 장면은 이날 맨유의 비효율적인 공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공격적인 축구를 시도했습니다. 마즈라위와 도르구가 양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정확도는 떨어졌고, 에릭센을 중심으로 한 중원 조율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가르나초와 호일룬이 전방에서 활로를 찾으려 애썼지만, 울버햄프턴 수비진은 촘촘하고 견고했습니다. 맨유는 점유율과 활동량에서는 앞섰지만 창의성과 마무리에서의 결정력 부족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았습니다.

반면, 울버햄프턴은 조직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역습으로 맨유를 무력화시켰습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전략 아래, 고메스-아그바두-부에노로 구성된 수비라인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고, 조제 사 골키퍼는 맨유의 결정적인 슈팅들을 안정적으로 막아냈습니다. 미드필더진도 중원에서 맨유의 전개를 잘 차단했고, 사라비아는 후반 32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이 경기 결과는 단순한 패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 구성이 불안정했으며, 전술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 전환기 속에 있는 맨유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적응이 더디고,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일관된 전술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핵심 선수의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의 부재도 뚜렷한 한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팀 전술과 선수 기용에 대한 방향성도 팬들 사이에서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유망한 젊은 자원이 많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플랜보다는 단기적인 대응에 그치는 인상이 강합니다. 지금의 성적은 단순히 부진한 시즌이라기보다, 클럽이 정체성과 전략 모두에서 혼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리그 중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희찬의 결장 속에서도 조직적인 플레이와 전술 수행 능력으로 값진 승리를 챙긴 울버햄프턴은, 이후 일정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맨유는 이번 패배로 또 한 번 위기의식을 강하게 자극받게 되었습니다. 올드 트래포드의 침묵은 단순한 실망이 아닌, 클럽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의미합니다. 명문이라는 과거의 영광에만 기대기보다는, 뚜렷한 방향성과 체계적인 팀 재정비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맨유 팬들이 다시 한번 팀을 신뢰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와 책임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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