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8일, 강원도 인제에서 펼쳐진 사회인 야구대회에서 한 선수가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45세의 투수 배성현이었죠. 그는 이날 경기에서 5회 완투하며 비자책점 2실점이라는 놀라운 투구를 선보이며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화려한 경력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무려 36개 팀에서 뛰며 연간 평균 100승 이상을 기록하고, 한 시즌 500이닝을 소화한 그의 이야기는 마치 만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킵니다. 30대 중반까지 야구와 전혀 인연이 없었던 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사회인야구계의 전설이 될 수 있었을까요? 배성현의 특별한 야구 인생과 그가 보여주는 사회인야구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늦깎이 야구선수, 배성현의 놀라운 기록들
배성현의 야구 통계를 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어요. 36개 팀에서 뛰었다는 것부터가 보통 일이 아니죠. 대부분의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한두 개 팀에서 오랫동안 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의 승수 기록이에요. 연간 평균 100승 이상이라니,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싶을 정도예요.특히 한 시즌 160승이라는 기록은 정말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프로야구에서도 한 시즌 20승 하면 대단한 투수라고 하는데, 사회인야구라고는 하지만 160승이라는 숫자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 수치예요. 물론 사회인야구의 특성상 짧은 이닝제로 경기가 진행되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여러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단한 체력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죠.
지난 시즌 500이닝을 소화했다는 것도 놀라운 부분이에요. 프로야구 선수들도 한 시즌 200이닝 던지면 많이 던진다고 하는데, 사회인야구 선수가 500이닝이라니요. 이는 그가 얼마나 많은 팀에서 뛰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주 마운드에 오르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배성현 본인도 "98승 정도 했던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최고는 아마 160승 수준이었을 것 같다"고 회상하는 모습에서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어요.
이런 엄청난 기록들 뒤에는 그의 뛰어난 피칭 실력이 있습니다. 이번 인제군 대회에서도 23타자를 상대하며 삼진 3개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죠. 45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현역감각을 유지하고 있어요. 사회인야구에서 이 정도 기록을 세운다는 것은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선 프로페셔널한 마인드와 실력을 갖춘 선수라는 증거입니다.
30대 중반 야구 입문, 운명적인 선수 전환기
배성현의 야구 이야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그의 늦은 시작이에요. 30대 중반까지 야구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거든요.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해당 종목에 노출되어 기초를 다지는 것과는 정반대의 케이스죠. 그런 그가 어떻게 야구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을까요?모든 것은 동생과의 우연한 캐치볼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정말 운명적인 순간이었죠. 그냥 가볍게 공을 주고받던 중에 그의 숨겨진 재능이 발견된 거예요. 공을 던지는 폼이나 구속, 제구력 등에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이후 전직 선수 출신의 포수로부터 "투수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3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보통 운동선수들에게는 은퇴를 고민하는 시기인데, 배성현에게는 새로운 시작의 시점이었으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제 늦었다"고 생각할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거죠. 이런 용기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핑계로 새로운 시도를 포기하는데, 배성현은 오히려 그 나이에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갔어요.
처음 투수로 시작했을 때는 당연히 시행착오가 많았을 거예요.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했던 선수들과는 달리 기본기부터 새로 배워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의 뛰어난 학습능력과 열정이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게 만들었죠. 전직 선수 출신 포수의 지도를 받으며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켰고, 곧 여러 팀에서 러브콜을 받는 투수로 성장했어요. 이런 성장 과정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70세까지의 야구 꿈, 헌신과 목표 설정
배성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야구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과 철학이에요. "야구는 어떻게 보면 개인 스포츠인데, 팀워크가 아주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서 야구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각을 엿볼 수 있어요. 단순히 공을 던지고 치는 스포츠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종목이라는 걸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거죠.하지만 그의 야구 인생이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에요. 초기에는 투구에 대한 열정이 너무 앞서다 보니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요. 그 결과 팔꿈치와 어깨에 부상을 입기도 했죠.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그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어요. 단순히 많이 던지는 것보다는 효율적으로, 그리고 지속가능하게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거예요.
그래서 40대 중반인 지금은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매 이닝마다 투구 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요. 이는 단순히 체력을 아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투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에요. 적은 구수로 타자를 처리할 수 있다면, 그만큼 더 오래 마운드에 설 수 있고, 팀에게도 더 큰 도움이 되니까요.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의 장기적인 목표예요. "70세까지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는 그의 꿈은 정말 대단해요. 현재 45세인 그가 앞으로 25년 더 야구를 하겠다는 거잖아요. 이는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그만큼 체계적인 몸 관리와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뜻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운동을 포기하는데, 배성현은 오히려 더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어요. 이런 마인드야말로 진정한 스포츠맨 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회인야구는 이제 단순한 취미 활동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어요. 배성현의 사례처럼 늦은 나이에 시작해도 충분히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가 속한 지역 리그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에요. 야구라는 스포츠가 단순히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고 꿈을 이루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배성현의 이야기가 잘 보여주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의 마운드에서의 활약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길 바라며, 사회인야구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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